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도 여러 차례 섰던 기성용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본 과거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활약 중인 기성용은 축구 매거진 프로그램 SBS ‘풋볼매거진 골!’에 출연해 국가대표로 뛰며 느꼈던 점들을 고백한다. SNS에 올린 글 등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던 과거를 떠올리면서는 “성숙한 행동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대표팀 활동에) 악플이나 논란, 논쟁이 함께했다”며 과거 골 세리머니 논란, 감독과의 불화 의혹 등에 대해 진행자가 입을 열자 기성용은 “지난 이야기지만 감독님과의 그런 일도,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과하게 (표현)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당연히 잘못 한 것이다”고 말한 기성용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것이다”고 후회의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과한 사랑이었지만 대표팀에 대한 애정은 항상 똑같다”는 말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한 “본인이 상처를 받은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마음이 아팠던 때는 브라질월드컵 끝나고 공항에서 엿 세례를 받은 것”이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 일은 잊히지 않는다.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다.
한편 ‘대표팀 캡틴’ 기성용과의 인터뷰는 10일 새벽 1시 5분 ‘풋볼매거진 골!’을 통해 전파를 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