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망치·릴선·헤드랜턴 챙겼어?”

입력 2015-07-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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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릴선, 텐트를 칠 때 필요한 망치, 배터리 타입의 헤드랜턴 등은 꼭 필요하지만 캠핑 초보들이 잊기 쉬운 용품들이다. 꼼꼼하게 챙기면 캠핑장에서 빛을 발한다. 사진제공|블랙야크

■ 초보캠퍼들이 깜빡하기 쉬운 용품들

해머, 텐트·타프 바닥 고정 한방에
30m릴선으로 스마트폰 충전 가능
야간캠핑엔 배터리 헤드랜턴 필수
목장갑·물티슈·비닐팩 등도 유용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캠핑장을 향하는 초캠(초보캠퍼)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도 돌아가지는 않는 법이다. 현장은 늘 초보자들에게 혹독한 경험을 요구한다. 캠핑장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차, 가져올 걸”일 것이다. 꼼꼼히 챙겨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아쉬운 용품들이 있기 마련. 캠핑에 갓 입문한 초캠들이 깜빡하기 쉬운, 가져가면 의외로 ‘똘똘이’ 노릇을 해주는 기특한 용품들을 소개한다.

릴선·망치·헤드랜턴, 꼭 필요하지만 잊기 쉬운 용품들

초캠들이 놓치기 쉬운 용품 중 대표적인 것이 해머(망치)다. 해머는 텐트와 타프를 설치할 때 펙을 바닥 면에 고정시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반대로 지면에 단단하게 박힌 펙을 뽑을 때도 유용하다.

텐트에서 스마트폰 충전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릴선을 챙겨야 한다. 캠핑장에 가 보면 텐트 사이트와 분전반의 거리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릴선은 가급적 길이가 긴 것이 좋다. 코베아 30M 릴선은 4구형 릴선으로 최대 30m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과부하 발생시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내장돼 있어 안심이 된다.

가스랜턴 외에 배터리 타입의 헤드랜턴도 준비해 가자. 야간에 요리를 하거나 식사, 화장실을 다녀올 때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다면 안전한 야간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길 것을 추천한다.

마운티아의 ‘모션헤드 헤드랜턴’은 최대 밝기가 150루멘으로 일반 헤드렌턴(100∼130루멘)보다 밝고, 최대 100m 이상 비출 수 있다. 헤드랜턴 앞에서 손을 움직여 점등과 소등을 할 수 있어 장갑을 착용하고도 쉽게 작동시킬 수 있다.

초캠들이 깜빡하기 쉬운 것 중에는 장갑이 있다. 캠핑 전문용 장갑이 없으면 목장갑이라도 가져가자. 숯불구이 바비큐를 위해서는 장갑이 필수다. 맨 손으로 “앗 뜨거”하며 고기를 구워 본 사람은 장갑의 ‘위대함’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물티슈도 있으면 좋다. 간단한 청소, 설거지는 물론 세수까지 해결할 수 있다. 물티슈로 끈끈한 얼굴과 팔을 쓰윽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날아갈 듯한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비닐 지퍼백도 유용하다. 지퍼백은 만능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품재료는 물론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물건들을 넣어놓으면 된다.

모처럼 캠핑장에서 아내와 와인으로 무드를 잡아보려는 초캠들이 많다.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와인 잔을 기울이다보면 없던 금슬도 도로 생기게 된다. 하지만 와인오프너를 챙겨가지 않는다면 무드고 뭐고 다 꽝이다. 와인 병에 젓가락을 쑤셔 넣고 낑낑대는 동안 아내의 얼굴은 짜증으로 번져갈 것이다.

필수용품은 아니지만 랜턴 전용 스탠드도 있으면 요긴하다. 랜턴을 테이블 위나 지면에 내려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용 스탠드에 걸어 놓으면 안정적인 데다 빛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

화로대 장작이나 숯에 불을 빠르게 피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토치다. 특히 숯불 피우기에 자신이 없는 초캠들에게 불을 토하는 토치는 구세주나 다름 없다. 코베아 팬텀롱 가스토치는 일반 부탄가스 겸용이 가능한 토치다. 압전자동점화방식을 채택해 초보자도 쉽게 불을 피울 수 있다. 화구와 손잡이의 거리가 길어 캠프파이어, 화로대, 벽난로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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