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토니 마세라티와 손잡은 ‘SQ’ 발표…세계시장 노린다

입력 2015-07-14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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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이하 술탄)가 신곡 'SQ (We Don’t Need No EQ IQ)'로 돌아왔다.

14일 정오 공개된 술탄의 'SQ'는 거장 프로듀서 토니 마세라티(Tony Maserati)와 함께 미국 LA에서 작업한 곡으로, 탄탄한 음악적 완성도와 함께 ‘성(性)’을 전면에 내세운 과감함으로 이전 밴드에 비해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발매될 이 싱글은 하반기에 계획 중인 북미와 중국, 일본 투어에 맞춰 10월 초 전세계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싱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프로듀서로 토니 마세라티가 참여했다는 점으로, 그는 9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사운드 믹싱의 패러다임을 확립한 인물이다.

또 비욘세와의 작업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고 노토리어스 B.I.G, 투팍, 훵크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과도 같이 작업한 바 있는 말 그대로의 거장이라 할 수 있다.

토니 마세라티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뮤콘(MU:CON)’에 참여해 여러 쇼케이스 팀들 중에 술탄을 선택함으로써 이번 작업이 성사됐다.

이렇게 탄생한 'SQ'는 두 가지 점이 눈에 띈다. 첫째는 정통의 훵크 사운드. 원래 술탄의 음악은 6~70년대 소울, 훵크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그 사운드를 본토에서 경험하고 발전시켜온 프로듀서와 만남을 통해 한층 더 훌륭한 사운드를 선보이게 되었다.

두 번째는 야성적인 그루브.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제임스 브라운을 레퍼런스로 삼아 녹음 과정 내내 보다 강렬하고 섹시한 느낌을 요구했던 토니의 디렉션을 통해 술탄이 갖고 있는 특유의 신나는 느낌을 보다 빛을 발하게 됐다.

더불어 새로운 싱글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술탄의 노래 중 처음으로 모든 가사가 영어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작년 글래스톤베리에 참가한 것을 비롯, 캐나다, 일본, 싱가폴 등을 오가며 세계 무대에 발을 디딘 술탄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 시장을 겨냥하여 만든 노래로, 한국에서는 금기시되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과감함도 이러한 맥락.

‘SQ’라는 제목은 ‘Sexual Quotient’의 약자로 지능 지수를 나타내는 IQ, 감성 지수를 나타내는 EQ에 상응하는 성(性) 능력 지수를 의미한다. 직접 작사한 리더 나잠수에 의하면 “훵크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명곡 ‘섹스 머신’이 나왔던 게 1970년이다. 예전부터 그 노래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동경해왔는데, 마침 이번에 미국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러한 방향으로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술탄은 26일 안산 M벨리 페스티벌에서 무대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싱글을 선보이며, 10월 이후 북미와 중국, 일본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신곡 'SQ'가 세계무대를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10월경에는 국제판으로 새롭게 편곡한 버전이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을 통해 전세계에 발매 될 예정이다.

'SQ'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프로듀서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은 붕가붕가레코드의 18번째 싱글이며 작사 작곡 나잠수, 편곡 나잠수 작업에 Ron ‘Spider’ Entwistle이 참여했으며, 프로듀서 Tony Maserati가 직접 믹싱까지 맡았다. Justin Hergett이 녹음 과정 전반과 믹스 일부에 참여했다. 마스터링은 Dale Becker, 그리고 Miles Comaskey가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커버 디자인은 김기조, 싱글 발매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나잠수가 직접 연출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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