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아이돌 스타들이 웹드라마로 몰리는 까닭은?

입력 2015-07-1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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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주문합니다’ ‘시크릿 메신저’ ‘첫사랑 불변의 법칙’(왼쪽상단 시계방향으로) 등의 웹드라마는 유노윤호, 탑, 송지은 등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모은다. 사진출처|인터넷 방송화면 캡처·탑 인스타그램

엑소·유노윤호·탑·송지은 등 잇따라 출연
아이돌은 연기 경험…제작사는 비용 절약
PPL 협찬 외 다양한 수익 창출 모델 기대

아이돌 스타들이 웹드라마로 몰리고 있다.

최근 ‘최강 아이돌’ 엑소가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당신을 주문합니다’, 빅뱅 탑은 ‘시크릿 메시지’, 투애니원 산다라박은 ‘우리 헤어졌어요’에 각각 등장했다. 시크릿의 송지은은 ‘첫사랑 불변의 법칙’ 촬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름값 높은 아이돌 스타들이 5∼10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동영상 시리즈물로, 인터넷으로 감상하는 웹드라마에 몰리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는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 데뷔를 하거나 연기 경험을 쌓을 있다는 점, 제작사는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에 대한 ‘열망’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캐스팅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TV드라마 1회 제작비 정도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웹드라마는 과거 신인가수의 데뷔 과정을 보여주는 케이블채널의 리얼리티 혹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예기획사가 자사 연습생을 출연시켜 ‘홍보영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정우 등이 소속된 판타지오는 웹드라마 ‘우리 별이 되다’를 제작하면서 데뷔를 앞둔 남성 6인조 멤버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 판타지오 자회사인 판타지오뮤직을 통해 데뷔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웹드라마가 방송전파를 타는 ‘방송콘텐츠’가 아니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규정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특히 간접광고(PPL)에도 제한이 없어 이른바 ‘PPL 드라마’를 대놓고 만들 수도 있다. 실제로 일반기업에서 자사 제품의 홍보 목적으로 웹드라마를 만드는 시도도 등장한 지 오래다. 교보생명의 ‘러브 인 메모리’, 죠스떡볶이의 ‘매콤한 인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웹드라마 자체로는 아직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 드라마도 PPL 협찬을 따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웹드라마는 광고가 붙지 않고, 기업들의 PPL 협찬도 여전히 녹록지 않하다.

그럼에도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웹드라마는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콘텐츠의 무한재생을 통한 다양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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