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3사 “5G 기술 선점…이젠 속도전이다”

입력 2015-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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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기술 선점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KT 황창규 회장(왼쪽)이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보드미팅에 참석해 차이나모바일 시궈화 회장을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제공|KT

중국 상하이 MWC서 불꽃튀는 경쟁
SKT-인텔, LG유플러스-화웨이 제휴

국내 기업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점을 위한 발걸음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제휴를 맺는 등 협력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반도체칩 제조사 인텔과 5G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5G 상용화가 유력한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5G 프로토타입 단말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무선랜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기술 ‘앵커-부스터 셀’과 기지국 데이터 송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중 안테나 기술 ‘매시브미모’ 등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내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 다양한 5G 기술 성능검증 및 시연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인텔과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13년 출범한 ‘5G포럼’의 초대 의장사를 맡은 데 이어 4월 2대 의장사로 연속 당선되며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KT도 5G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MWC 상하이에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했다. 황창규 회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5G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황회장은 또 중국 차이나모바일 시궈화 회장을 만나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구현할 5G 신규 서비스 및 기술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도 MWC 상하이 행사 기간 동안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5G 장비들의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개최하고,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통신사업자 및 GSMA 등을 통해 5G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14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화웨이 R&D센터에서 화웨이 코리아와 5G기술 표준과 관련한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2020년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과 장비, 솔루션 등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공동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MOU의 주요 골자는 5G 네트워크 기술 공동 연구, LTE에서 5G로의 효율적 네트워크 진화 방안 연구 등이다. 협력은 신기술 검증부터 실험실 테스트 및 상용망 시험까지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연구와 제품 개발 프로젝트 운영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구체적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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