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는 ‘스타등용문’

입력 2015-07-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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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전준우-김종호(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

삼성 채태인 초대 MVP 이후 1군 무대서 두각
전준우 KBO 사상 첫 1·2군 올스타전 MVP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이 열린다. 퓨처스 올스타전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여기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선수들이 현재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퓨처스 올스타 초대 MVP는 삼성 채태인이었다. 채태인은 2007년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MVP가 됐다. 이후 거짓말처럼 일이 술술 풀렸다. 이듬해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더니 지금은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주전 1루수가 됐다.

2008년 퓨처스 올스타 MVP는 전준우(현 경찰)였다. 그는 2010년부터 롯데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고,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했다. 이뿐 아니다. 2013년 열린 1군 올스타에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면서 KBO리그 사상 최초로 1·2군 올스타전 MVP 석권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NC 김종호도 2010년 상무 시절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거머쥔 바 있다. 이후 2012시즌 신생팀 NC의 특별지명을 받았고, 제2의 야구인생을 열고 있다. 가장 최근 배출된 퓨처스 올스타 MVP는 두산 정진호다. 그는 상무 소속이던 2013년 어깨부상을 당한 박정음 대신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섰다. 그러나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며 MVP에 등극했다. 현재도 두산에서 백업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퓨처스 올스타 MVP는 ‘스타등용문’으로 통한다. 1군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등장할 미래의 스타는 누구일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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