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방문희망 국가…호주 일본 프랑스 홍콩 한국 순

입력 2015-07-17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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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가보고 싶은 나라는 호주,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은 피라미드.”

이제 국제관광시장의 ‘절대 큰손’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희망사항이다. 다국적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요즘 전세계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의 성향과 선호국가를 조사한 ‘2015년 중국 해외여행 모니터’(Chinese International Travel Monitor, CITM) 보고서를 발표했다.


◆ 2014년 중국인 해외여행 1억700만명

이번 보고서는 3000명 이상의 중국인 해외 여행객과 전 세계 호텔스닷컴 호텔 파트너 1500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 호텔스닷컴이 보유한 독점 데이터 및 파트너 기관이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했다.

호텔스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 여행객 수는 2014년 20% 증가해 중국 본토에서 1억 700만 명이 해외여행을 했다. 대부분은 최신 기술에 익숙한 젊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세대였다.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는 18세부터 35세 사이의 Y세대(Gen Y) 중국 여행객들은 앞으로 전세계 여행산업에 대한 영향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호텔 경영자 중 59%가 2014년 35세 이하 중국인 투숙객이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경영자에서는 78%가 젊은 중국인 여행객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손 큰 중국인 관광객, 상위 5% 하루 365만여원 지출

늘어난 숫자 못지않게 중국인 해외여행객의 씀씀이도 커졌다. 중국인 해외여행객에서 지출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씀씀이는 하루 240만8196 원(2225 달러. 숙박료 제외)에 달했다. 이는 중국인 해외 여행객의 하루 평균 58만0061원보다 4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상위 5%에 해당하는 럭셔리급 여행객의 하루 지출은 364만6498원에 달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하는 것도 중국인 여행객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여행계획 및 예약을 위해 모바일 기기, 데스크탑, 노트북 등을 사용한 중국인 여행객은 2014년 80%에 달했다. 전체 중국인 해외 여행객들 중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서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한 비율도 2014년에는 전체 여행객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 1년 안에 가보고 싶은 나라 호주 일본 프랑스 홍콩 한국 순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인들이 1년 안에 방문하고 싶은 나라로는 호주가 꼽혔다. 이어 일본 프랑스 홍콩 한국 미국 등이 상위에 올랐다. 죽기 전에 꼭 방문하고 싶은 이른바 ‘여행 버킷리스트’로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본의 후지산, 파리의 에펠 탑,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 베니스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일본이 방문 희망국가와 여행 버킷리스트에서 각각 2위에 올라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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