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박성현 BMW 레이디스 공동선두

입력 2015-07-17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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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박성현(오른쪽). 사진제공|KLPGA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투어 3년 차 배선우(21·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이 걸려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의 우승에 욕심을 냈다.

배선우는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2·넵스)과 함께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국가대표를 지낸 배선우는 김효주(20·롯데), 백규정(20·CJ오쇼핑)과 함께 뛰었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작년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는 꾸준하게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넘보고 있다.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과 E1채리티오픈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쳤다.

배선우는 “같이 국가대표를 했던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개막 전 세웠던 목표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박성현도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6월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상반기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선두로 나서며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지난 주 휴식으로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더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큰 대회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다. 한국여자오픈 때는 좋아하는 코스여서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는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보니 주변에서도 우승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날 이븐파로 다소 무거운 출발을 보였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피곤함 속에서도 이날 3타를 줄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공동 2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인지는 경기 뒤 “아직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어제는 발이 땅에 끌리는 것 같았고 오늘은 가만히 있으면 눈이 저절로 감기는 것 같았다”며 힘들어했다.

한편 전인지와 함께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가 돌아온 이정민(23·비씨카드)은 시차적응 실패와 체력저하로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전날 2오버파에 이어 이날 3타를 더 잃으면서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전인지와 함께 4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0·넵스)은 공동 14위(4언더파 140타)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종도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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