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리그 올스타전] 양 팀 3-3 무승부 ‘1골 1도움 염기훈 MVP’

입력 2015-07-17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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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양 팀이 3-3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안산|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아닷컴]

2015 K리그 올스타전이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17일 오후 7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경기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양 팀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승리에 강한 욕심을 보이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벤트 성격을 띄는 올스타전이지만 양 팀 모두 수비에 중심을 두며 침착한 경기를 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전반 10분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골을 터뜨린 ‘팀 슈틸리케’ 선수들은 벤치를 향해 달려가 슈틸리케 감독을 중심으로 도열했고 그 사이에 선 슈틸리케 감독이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선제골을 내준 ‘팀 최강희’는 전반 27분 레오나르도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나르도는 소속팀 골키퍼 권순태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골을 터뜨린 레오나르도는 팀 최강희 동료들을 골문 뒤 광고판으로 불렀고 단체 사진 촬영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 들어서도 접전을 펼쳤다. 팀 슈틸리케는 김신욱의 장신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고 팀 최강희는 주민규, 김호남을 투입하며 맞섰다.

후반 13분 팀 슈틸리케가 다시 앞서 나갔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을 기록한 팀 슈틸리케는 벤치에 있던 현역 군인 이정협이 선글라스를 쓰고 팀 동료들을 눕게 한 뒤 온몸비틀기를 시키는 조교로 변신했다.

그러자 곧바로 팀 최강희의 동점골이 터졌다. 서울 E랜드 소속 공격수 주민규가 골을 터뜨린 뒤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차두리를 향해 달려가 팀 동료들과 헹가래를 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팀 슈틸리케는 김신욱을 빼고 이정협을 투입했다. 하지만 골은 팀 최강희 쪽에서 터졌다. 후반 18분 김호남이 정성룡을 뚫고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팀 최강희는 이후 주도권을 잡고 팀 슈틸리케를 몰아 붙였다. 하지만 팀 최강희는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고도 추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자 팀 슈틸리케가 역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최철순에게 공을 받은 이종호가 센터 서클 부근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종호 역시 소속팀 김병지 골키퍼를 상대로 득점했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자 이동국은 경기 종료 직전 골라인을 거의 넘어가는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으며 5회 연속 올스타전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도 3회 연속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MVP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팀 슈틸리케 주장 염기훈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를 단독 선두로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지략대결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안산=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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