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슈틸리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최강희 감독, 이동국, 차두리 등 참석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 남겨
“나 슈틸리케 감독한테 사인받았어!”
한껏 들뜬 초등학생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와스타디움 동문 앞 장외광장에서는 팬 사인회가 열렸다. 이번 팬 사인회에는 ‘팀 최강희’의 최강희 감독, 이동국(이상 전북현대), 차두리(FC서울)가, ‘팀 슈틸리케’의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 염기훈(수원삼성), 김신욱(울산현대)이 자리했다.
평소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감독, 선수들의 사인회는 팬들에게 올스타전 본 경기 못지않게 기대를 모은 행사였다. 사인회는 올스타전 입장권을 소지한 팬들에 한 해 오후 3시부터 사인회장 부스에서 선착순 200명에게만 번호표를 배부했다. 선착순 200명 안에 들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다.
양 팀 감독, 선수들이 사인회를 위해 부스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인을 받는 방법도 다양했다. 사전에 받은 사인 용지는 물론이고 축구공, 각종 유니폼에 사인을 받는 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평범했던 구단 유니폼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순간 ‘레어 아이템’으로 바뀌었다.
한 초등학생은 슈틸리케 감독의 사인 종이를 받아들고 친구들에게 “나 슈틸리케 감독한테 사인 받았어”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반면, 가슴에 세 살 배기 아들을 안고 사인회장을 찾은 한 주부 축구팬은 선착순 모집이 끝났다는 이야기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산시에 사는 김선영씨는 “안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린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 사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동국, 차두리 선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