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나를 돌아봐’ 이경규, 그는 어쩌다 심부름꾼이 됐을까

입력 2015-07-21 0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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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봐’ 사태 끝낸 이경규…그는 어쩌다 심부름꾼이 되었나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를 둘러싼 두 출연자의 신경전이 7일 만에 하차 의사를 번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나를 돌아봐'는 지난 13일 제작 발표회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김수미, 박명수, 조영남, 이경규, 최민수, 이홍기 등 강력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인 이 프로그램은 KBS 예능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작 발표회 현장은 김수미의 발언 이후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그가 조영남을 겨냥해 "분당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고 비꼬자 조영남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하차하겠다"고 선언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 것.

이후 조영남은 예정되어 있던 라디오 생방송 일정을 소화하고 '나를 돌아봐' 제작진을 만난 후 하차의사를 접었다. 또한 다시 날을 잡아 서울 인사동의 모처에서 이경규와 촬영도 마쳤다.

이후 조영남의 하차 의사 번복으로 마무리 되는 듯 보였던 이 사태는 김수미가 "모든 연예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악성댓글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그가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모든 활동을 끝내겠다고 선언한 것.

하지만 김수미의 이같은 결정은 20일 오전 밝혀진 바와 같이 조영남의 진심 어린 사과를 담은 편지와 장미꽆 백 송이로 마무리 됐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드디어 일단락 된 것이다.

약 일주일 동안 이어진 '나를 돌아봐' 사태는 손편지와 장미꽃 백 송이라는 고전적인 아이템으로 마무리 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예능계의 대선배인 이경규가 스스로 심부름꾼을 자처해 두 사람의 화해를 주선한 것이 사태를 마무리 짓는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나를 돌아봐'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경규 씨가 방송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낼 만큼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번 김수미와 조영남 신경전을 해결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프로그램 설정상 이경규 씨가 조영남의 매니저이다 보니 하차 선언을 한 그를 직접 찾아가 마음을 돌렸다. 또한 김수미에게 조영남의 손 편지와 꽃도 전달해 마음을 전했다"면서 "그리고 제작진과 함께 찾아가 김수미 설득 작업에도 손을 보탰다"고 이경규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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