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마리텔’ 김영만, 추억팔이의 가장 올바른 예

입력 2015-07-27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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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마리텔’ 김영만, 추억팔이의 가장 올바른 예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26일 오후 진행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마리텔' 생중계에서는 백종원이 잠정 하차한 가운데 이은결, 황재근, 김구라, 김영만 등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 누리꾼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생중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종이접기 아저씨'로 불리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의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과거 김영만 원장과 함께 방송을 했던 신세경이 배우로 성장해 호흡을 맞췄고 뚝딱이 인형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앞서 김영만 원장은 지난 방송에서 전에 없던 눈높이 소통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과거 방송을 누비던 시절 아이들의 반응과 현재 장성해 모니터 뒤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위로하는 진정성 넘치는 코멘트로 '마리텔'의 새로운 명언 제조기에 등극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경의 등장은 시청자들이 잃어버린 동심을 깨우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여전한 종이접기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세월에 지켜 조금 나이가 들어버린 '아저씨'와 이제는 성숙한 '아가씨'가 된 신세경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착각과 더불어 어른이 되면서 외면했던 동심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된 것이다.

분명 앞으로 김영만 원장이 계속 '마리텔'에 나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신세경이 계속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한 번의 출연이 '마리텔'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크다.

이미 방송가에 추억 팔이의 효용성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입증된지 오래다. 하지만 '마리텔'은 이번 생중계를 통해 추억팔이가 안락했던 과거를 회상해 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이 살아가는 현재에서 받는 고통을 위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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