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스컬레이터 사고, 사고 발생 5분 전 발판 뒤틀리는 현상 발견…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아

입력 2015-07-29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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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 26일 오전 10시께 샹류쥐안이라는 30살 여성이 자신의 3살 아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3살 아이를 안고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오던 30대 여성이 발판이 푹 꺼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사고 영상이 공개됐고, 직원들의 행동이 충격을 줬다. 사고가 당하기 전 여성 직원 2명은 뭔가 걱정스러운 듯 에스컬레이터를 쳐다보고 있다.

이내 30대 여성이 올라왔고, 발을 내딛는 순간 발판이 뒤집히며 구멍으로 빠졌다. 순간적으로 이 여성은 아이를 밖으로 밀었고, 아이는 생존했다.

다른 직원이 손을 뻗어 여성의 손을 잡았지만, 에스컬레이터의 힘이 강해 빨려들어갔다. 이 모습을 그저 바라볼 뿐 긴급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사고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를 데리고 영상 밖으로 사라졌다.
27일 안전생산감독관리국은 기자회견에서 "사고 발생 5분 전에 백화점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발판 덮개 일부가 느슨해져 뒤틀리는 현상을 발견했지만,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점검·수리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아무것도 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국 에스컬레이터 사고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쇼핑몰 측의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질타와 함께 중국 당국이 각종 시설에 대해 감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KBS1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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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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