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스컬레이터 사고, 미흡한 대처·부실한 관리가 가져온 ‘명백한 인재’

입력 2015-07-29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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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중국 징저우시의 한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의 발판이 밑으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30대 여성이 세 살배기 아들을 밀어내 구해냈지만, 자신은 추락해 사망했다.

이후 이 사고가 안전 관리 부실 및 미흡한 대처가 부른 ‘인재’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8일 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 안전생산감독관리국(안감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를 “안전생산 책임 사고”라고 밝혔다.

천관신 징저우시 안감국장은 “사고 발생 5분 전에 백화점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발판 덮개 일부가 느슨해져 뒤틀리는 현상을 발견했지만,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점검·수리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아무것도 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발판을 밟는 순간 구멍 속으로 빠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당시의 직원들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고 CCTV 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자를 구해내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3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지만, 떨어지지 않으려 버티고 있는 피해자를 멀뚱히 쳐다보다 뒤늦게 손을 뻗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전문가들은 백화점 직원들이 긴급 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을 신속하게 정지시켰다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KBS1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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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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