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부상으로 중도하차…김승규의 ‘주전 GK’ 굳히기

입력 2015-07-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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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김승규. 스포츠동아DB

김승규(25·울산현대·사진)는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한동안 ‘슈틸리케호’의 수문장 경쟁에선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앞서가는 듯했다. 김진현은 올 1월 2015호주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골문을 지키는 등 김승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출장 기회를 잡았다. 3월 A매치 2연전에선 김진현과 김승규가 한 경기씩 번갈아가며 선발출장했지만, 이후 김승규쪽으로 무게중심이 다시 이동했다. 김승규는 6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차전에 연속으로 선발출전했다. 김승규는 이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고, 김진현은 계속 벤치를 지켰다.

김승규와 김진현은 2015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다시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김진현(11경기·8실점)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이번 대표팀 골키퍼 자원은 김승규(12경기·11실점), 구성윤(21·콘사도레 삿포르)을 비롯해 김진현 대신 발탁된 이범영(26·부산 아이파크)으로 재구성됐다. 구성윤은 A매치 경험이 전무하고, 이범영은 1경기 출장(1실점)뿐이라 경험과 안정감 측면에서 김승규가 멀찌감치 앞서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승규는 이번 기회에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 일단 몸을 낮췄다. 김승규는 “(김)진현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경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몫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김승규의 말처럼 주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에서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다면, ‘대표팀 넘버원 골키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김승규의 활약 여부가 주목받는 이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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