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박현일 역전골’ 북한, 일본에 2-1 역전승

입력 2015-08-02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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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북한은 2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펼쳤다. 전반 3분, 오른쪽에서 엔도 와타루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무토 유키가 볼을 방향을 바꾸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어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유키가 중앙의 우사미 타카시에게 패스했고 우사미는 골문 왼쪽을 노리고 슈팅했지만 북한 골키퍼 리명국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 24분에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유키가 패스를 잘 돌려 세운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카와마타 켄고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카와마타는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부터 북한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북한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어 32분에는 골문 우측에서 볼을 잡은 로학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본 수비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로학수가 리혁철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중앙에 대기 중인 정일관에게 연결했지만 정일관의 슈팅은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북한의 공격이 번번이 실패하자 일본이 역습에 나섰다. 전반 38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우사미가 슈팅 기회를 잡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리명국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9분, 또 다시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유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리명국의 펀칭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우사미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의 나가이 켄스케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나가이의 오른발 슈팅은 리명국에게 가로막혔고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엔도 와타루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수비에 막혔다.

일본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일본의 1-0 리드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후반에 들어서자 북한은 만회골을 목표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리철명이 드리블 돌파를 통해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포스트바 위로 넘어갔다.

전반 8분, 오른쪽 뒤편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정일관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일본의 역습도 이어졌다. 후반 18분, 일본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북한의 패스를 커트한 뒤 역습에 들어갔다. 일본은 공격 4명으로 북한 수비 2명보다 우세했지만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나가이가 중앙 침투 중인 시바사키 가쿠에게 패스했고 시바사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30분, 우측에서 볼을 잡은 나가이가 문전 쇄도 중인 유키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유키는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북한이 교체 투입된 박현일을 필두로 한 계속된 공격 끝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후방에서 심현진이 문전으로 긴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현일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리혁철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

북한은 후반 43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박현일이 로빙 전진패스를 연결했고 리혁철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정일관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기회에서 북한은 왼쪽에서 볼을 잡은 강국철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박현일이 높이 뛰어올라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북한은 2-1로 역전했다.

북한은 경기 막판 터진 박현일의 역전골을 지켜내며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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