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안국진 감독, 비위 맞추는 모습 안쓰럽더라”

입력 2015-08-04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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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과 이준혁이 안국진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이정현은 4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기자간담회에서 “인건비는 받았지만 스태프들 대부분이 제 값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감독이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다녔다. 그게 안돼 보이더라”면서 “그래서 나도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정현은 “안국진 감독 조명감독 촬영감독 다 동갑이라 친구하기로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이준혁은 “‘무게’라는 영화를 찍을 때 안 감독을 알게 됐다. 그 인연으로 이 영화를 하게 됐다”면서 “안 감독이 평소에는 허허실실 웃고 다니면서 만취한 상태 같다. 그러나 맥을 짚는 등 날카로운 면이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이다. 이정현은 타고난 손재주로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팍팍한 현실 앞에 생활의 달인으로 거듭난 억척스러운 ‘수남’을 맡았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KAFA 장편과정 7기 안국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자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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