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30분 일본에 골을 허용해 0-1로 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정설빈(현대제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중국전과 같이 이민아(현대제철)가 정설빈 뒤를 받치고 양측 날개로 이금민(서울시청), 강유미(KSPO)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조소현(현대제철), 권하늘(부산상무)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라인에는 김수연(KSPO), 김도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이 나섰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한국은 일본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정설빈이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볼을 빼앗은 뒤 문전으로 드리블했다. 하지만 정설빈의 슈팅 타이밍이 늦으며 상대의 태클에 가로막혔다.
일본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18분, 한국 진영에서 볼을 잡은 나오모토 히카루가 드리블 이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크로스바 위로 지나갔다.
전반 25분, 아리마치 사오리가 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도연이 각도를 줄이며 침착하게 수비했고 사오리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의 볼처리가 미숙했다. 페널티 아크 주변에서 대기하던 나카지마 에미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1-0 리드.
한국은 전반 34분, 상대 진영에서 이민아가 볼을 따내 기회를 잡았다. 볼을 받은 정설빈이 이민아에게 패스했고 이민아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고 0-1로 뒤진 채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