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디지 “쓰레기같은 팝음악 너무 많아…우린 차트를 위해 곡을 쓰지 않는다”

입력 2015-08-05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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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디지, 사진|예스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을 장식할 헤드라이너로 프로디지가 낙점됐다.

일렉트로닉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여타 DJ나 일렉트로닉뮤지션과 달리 라이브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까지 부르는 프로디지는, 헤비메탈 못지않은 강력한 무대로도 정평이 나있다.

이 때문에 특유의 역동성을 간직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10주년 피날레를 장식할 뮤지션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프로디지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트라이포트락페스티벌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한 이후, 무려 16년만에 인천 땅을 밟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는 2009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이후 두 번째인 프로디지는 사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마침내 (한국에서)공연을 하게 됐을 때, 관객들 반응은 정말 놀라웠다. 바로 그게 우리가 다시 공연을 하러 돌아온 이유"라고 이번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프로디지와의 일문일답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과거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폭우로 인하여 당신은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16년이 지났죠. 당신은 2015년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게 될 겁니다. 1999년도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이 취소된 이후에 어떻게 시간을 보냈습니까?


취소돼 실망했던 것을 기억한다. 너무 안타까웠다. 1999년도에 세계 여기저기에서 공연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어디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2000년에 오랜 기간 쉬었다.


-과거에 여기에 왔던 경험은 어떠했고 (2009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공연을 마침내 하게 되었을 때, 관객들 반응에 정말 놀라웠다. 좋은 경험이었고, 바로 그게 우리가 다시 공연을 하러 돌아온 이유이다.


-8월이 장마 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폭우에서 어떤 종류의 퍼포먼스를 하고 싶으십니까?


우리(공연 때는)는 건조해있을 거다. 우리 장비는 빗 속에서 그리 잘 말을 듣지 않겠지만 하하. 사실 비가 오든 해가 비치든 별 상관은 없다. 영국인이라서 축축한 날씨 속에서 공연하는 것이 익숙하다.


-한국인들은 당신들이 6집 앨범을 낸 후에 2015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공연을 한다는 것에 대해 전율을 느끼고 있습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목을 걸고 있는 팬들에게, 당신의 스테이지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에 대해 살짝 팁을 줄 수 있나요?


활활 타오를 거다! 우린 소리를 펑펑 터뜨릴 거고 사람들을 미쳐버리게 만들 거다. 새로운 노래들과 옛 노래들을 적절히 섞어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새 앨범의 영감을 무엇이었나요?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는 계속 바뀌기는 하지만, 이 트랙들을 라이브로 연주한 후엔 ‘GET UR FIGHT ON’ , ‘ROADBLOX’ , ‘WILDFRONTIER’ 그리고 ‘THE DAY IS MY ENEMY’가 좋았다. 앨범에 영감을 준 건 밤이 가져오는 에너지, 흥, 그리고 위험이었다. 모든 트랙들은 라이브 연주만을 위해 작성됐고 라디오를 고려하진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락 밴드들이 특징을 잃는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당신의 앨범이 나올 때마다 앨범은 세계 음반 차트를 휩쓸죠. 어떻게 그렇게 유지하는 겁니까? 비결이 무엇 입니까?


사실 답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린 팬들을 위해 공연한다. 그리고 우리를 고무시키는 곡을 쓰려고 노력한다. 라이브를 위해 곡을 쓰지 차트를 위해 곡을 쓰진 않는다. 우리가 진실되게 행동하는 것을 저희 팬들이 알기를 원한다.


-프로디지는 방송에 나오는 것을 피하죠. 이유가 있나요?


우린 사람들이 TV가 아닌 라이브로 공연을 직접 보러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직접 들어가고 싶어하지, 방송국의 통제를 받는 TV를 통해 들어가고 싶진 않다.


-리암은 이전 인터뷰에서 그의 분노가 비롯된 곳을 저희에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냥 분노가 그의 내면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무엇이 당신을 가장 화나게 합니까? 부당함을 억누를 수는 없나요?


분노의 대부분은 밴드 내에서 서로에게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부터 오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걸 분노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 앨범에선 일렉트로닉 음악의 더 강한 면을 내보이는 일렉트로닉 음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쓰레기 같은 팝 음악이 너무 많다. 사람들은 일렉트로닉 음악이, 그에 반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일이다.


-사람들은 프로디지의 장르를 정의내리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빅 비트인지, 일렉트로닉인지, 혹은 락인지에 대해 언쟁을 벌이기도 하죠. 어떤 핵심 주제/ 장르가 가장 들어 맞나요?


중요하지 않다. 정의를 내릴 필요가 없다.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일 뿐이다. 난 메탈로 분류될 수 있는 몇 트랙들을 좋아하지만 그닥 메탈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느끼는 대로 곡에 대해 표현을 할 수 있다.
-The fat of the land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 최고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앨범이 일렉트로닉 락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트랙은 무엇이고, 왜 좋아하나요?


그 앨범에서 저희가 좋아하는 트랙은 Smack My B**** Up 이다.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어디에서나 그 곡을 부를 수 있고, 그 곡은 현장을 때려부술 거다. 심지어 오늘날 클럽에서 틀어졌을 때도 현장이 박살 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음악에 그렇게 반응하더라.


-플린트는 메이크업, 머리, 복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직접 컨셉을 선택합니까? 그리고 맥심이 스테이지에 가져오는 흥미롭고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곡예 같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요?


하하, 이 모든 것은 속편하고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밴드의 다른 모든 것들처럼. 그 어떤 것도 길게 고심하진 않는다. 우리 일들은 물론 우리가 직접 고안한다. 그 어떤 것도 밴드에서 연출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트워크와 비디오 컨셉도 같이 가지고 온다.


-콘서트나 페스티벌이 없거나, 앨범에 작업하고 있지 않을 때, 서로 같이 놀러 다니나요? 만약에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냅니까?


종종 어울리기는 하지만 그리 많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우린 투어에서 서로 미쳐가며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서, 이후엔 집에 가서 가족들과 다른 친구들과 우리 동물 친구들을 보기를 원한다. 개인적으로 비트를 쓰는 것에 대해 항상 즐거워합니다. 헌데 우리 모두에게 이 밴드는 24/7(하루 종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최근에 틀어졌던 플레이리스트의 곡을 소개해줄 수 있나요?


PUBLIC ENEMY — REBEL WITHOUT A PAUSE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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