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방한시장, 뜨거운 해외여행…7월 엇갈린 실적

입력 2015-08-05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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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심하는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여행)업계와 달리 아웃바운드(국내에서 해외로 여행) 업계는 7월 두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여행업계 선두주자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7월 해외여행수요는 18만2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그동안 인기가 높던 중국 지역이 메르스 사태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그 외 지역이 고루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장 뜨거운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일본. 전체 해외여행수요 중 동남아는 32.8%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30.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16.0%), 유럽(11.9%), 남태평양(5.1%), 미주(3.5%) 순이었다.

지역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일본이 전년 대비 50.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항공좌석 공급이 늘어난 오사카 지역 여행객이 전체 일본 여행 수요에서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태국 쿠데타 등 정세 불안으로 여행수요가 정체됐던 동남아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메르스 및 홍콩 독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0%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여름휴가와 방학이 이어지는 8월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일 기준 8월 해외여행 수요는 16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8.6% 늘었다.

모두투어도 여행업계 최대성수기인 7월 11만5000명의 해외패키지 송객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모두투어는 7월 송출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모두투어는 메르스 불안이 줄어들면서 7월 중순 이후부터 예약이 급속히 증가한 것이 역대 최대 송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주지역이 부진한 만면,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일본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유럽, 동남아, 남태평양지역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는 움츠려 있던 여행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8월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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