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억척 엄마 고두심 vs 쿨한 엄마 김미숙…엄마들의 사연은?

입력 2015-08-06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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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과 김미숙이 ‘억척 엄마’와 ‘쿨한 엄마’의 모습으로 각각 분한다.

오는 15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는 두 엄마가 등장한다.

딸 이진애(유진)만 보면 모진 말부터 발사하는 억척 엄마 임산옥(고두심), 쿨하고 세련된 여성 CEO이지만 알고 보면 아들 강훈재(이상우)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넘쳐나는 엄마 황영선(김미숙)이 그 주인공.

전혀 상반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식이 고생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주말 안방극장에서 백배 공감을 불러일으킬 이들의 사연은 무엇일까.

◆ 유진의 억척 엄마, 고두심. “니들이 내 속을 알아?”

억척스러운 것도 모자라 살짝 염치도 없는 산옥. 생활력 모자란 남편 이동출(김갑수)과 3남매를 키우면서 늘어난 것은 주름과 거친 말뿐. 그래서 딸 진애에게 진애에게는 모진 말 폭격기다. 그녀가 아무리 예쁜 짓을 한다 한들 산옥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너하고 느이 오빠가 어떻게 같애 나한테”라고 대놓고 말할 만큼 산옥의 시선 끝에는 늘 장남 이형규(오민석)만 있을 뿐이다.

사실 진애는 무인도에 떨어뜨려 놓아도 혼자 집 짓고 밥도 해먹을 수 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만만한 자식이 됐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늘 사랑과 관심을 쏟은 장남 이형규(오민석)와는 정반대로 말이다.

진애는 항상 꿋꿋하고 씩씩했다. 집에서 해준 것 하나 없어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해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 됐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찔끔찔끔 어렵사리 모아온 돈을 보탰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산옥과의 갈등은 더 깊고 커져만 간다. 이들 애증의 모녀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 이상우의 쿨한 엄마 김미숙, “아들, 놓치지 않을 거야.”

황영선에게 훈재는 연인이자 남편, 세상 전부. 우아한 외모 덕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고생 없이 자랐을 것만 같은 영선이지만, 그녀도 많은 풍파와 시련을 겪었고, 그때마다 힘이 돼주고 나아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은 홀로 키운 훈재였다. 그래서 훈재는 고생 없이 좋은 가정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여자와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단지 엄마로서 평범한 소망일뿐이다.

자신의 에세이에도 친구 같은 고부 관계가 되는 법을 역설했듯, 영선은 쿨한 시어머니가 되고 싶었다. 자신은 쿨하고, 우아하고, 지성적이니까. 그러나 속마음은 다르단 걸 그녀도 안다. 아직 아들을 향한 사랑을 다른 여자와 나눌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그녀의 바람대로, 영선은 ‘쿨한’ 시어머니로 성장할 수 있을까.

“엄마처럼 살기 싫어”와 “너 같은 딸 낳아봐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모녀전쟁의 웃픈 진실을 속 시원하게 보여줄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는 ‘파랑새의 집’ 후속으로 오는 15일 저녁 7시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ㅣ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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