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 데뷔 8개월차 맞아?

입력 2015-08-07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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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오늘부터 우리는’ 각종 음악방송 1위 후보
팬카페 회원 1만명…광고모델 제안 폭주

다크호스를 넘어 이젠 대세가 되고 있다.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사진)가 오랜만에 나타난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고계에선 몸값이 오르기 전에 이들을 모델로 기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월 초 ‘유리구슬’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7월 말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그 직후부터 20위권의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 3주차인 8월 첫 주 SBS MTV ‘더쇼’, MBC뮤직 ‘쇼 챔피언’ 등 케이블채널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작년 말 30명으로 시작한 팬카페 회원수는 새 음반 발표 직후 급격히 늘어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 팬카페 문화가 옅어진 2000년대 중반부터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이 1만명을 넘어선 건 이례적이다.

아이돌 가수들이 지배하는 가요시장에서 데뷔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비슷한 콘셉트의 아이돌 가수가 넘쳐나면서 차별성을 찾기 어려워진 때문이다. 1년에 2∼3장씩 꾸준히 음반내고 활동하면서 대중의 눈에 익기 시작하는 2∼3년차가 돼야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순수소녀’ 이미지를 내세운 여자친구는 이 같은 아이돌 시장의 ‘상식’을 깨고, 데뷔 8개월차에 두 번째 음반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스타’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쪽은 광고계다. 광고계에선 이미 여자친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과 모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신발, 치킨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여자친구는 현재 의류와 화장품회사로부터 집중적인 광고모델 제안을 받고 있다. 온라인게임, 통신, 제과 등 모델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좋은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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