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네 트릴로지’ 흥행 열풍…관객·평단 끊임없는 호평

입력 2015-08-11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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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네 트릴로지’ 흥행 열풍…관객·평단 끊임없는 호평

갱스터 누와르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초연 개막 이래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쏟아지는 극찬과 끊임없는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014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전세계 언론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던 ‘카포네 트릴로지’는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해외 공식 초청작으로 선보여진 ‘벙커 트릴로지’의 연출가 제스로 컴튼과 작가 제이미 윌크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형식을 파괴하는 형식과 무대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모범생들’로 최상의 시너지를 선보인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로키’, ‘루시퍼’, ‘빈디치’ 세가지 에피소드에 기존에 존재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상징과 오브제를 불어넣어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원작의 매력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카포네 트릴로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신선한 매력이기도 한 실험적인 무대는 영화 ‘명량’, ‘최종병기 활’ 등의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 장춘섭 미술 감독의 솜씨로 완성되었다. 그가 완성해낸 무대는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방으로 제작되고, 객석은 무대의 양 옆 50cm거리에 단 100석만이 배치된다. 이러한 구조는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실제 작은 호텔방 안에 갇혀있는 듯한 리얼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세가지 사건들을 실제 현장에서 목격하는 듯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카포네 트릴로지’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 등 배우들은 세가지 장르의 에피소드 안에서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원 없이 펼쳐놓는다. 또한 독특한 무대와 극의 특성상 벌어질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 속에서도 넘치는 순발력과 애드립을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 연일 뜨거운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실험적인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3작(作) 3색(色)의 매력으로 언론과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흥행열풍을 이어 가고 있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7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541-2929.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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