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장 주네 유작 ‘스플렌디즈’ 8월 21일 개막

입력 2015-08-11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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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장 주네 유작 ‘스플렌디즈’ 8월 21일 개막

국립극단이 세계적인 부조리 작가로 평가받은 장 주네의 유작 ‘스플렌디즈’를 8월 21일 명동예술극장에 올린다.

육감적이며 스산한 죽음의 춤을 연상케 하는 ‘스플렌디즈’는 프랑스 현대연극의 선두주자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연출로 2015년 1월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서 초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동시대 최고의 프랑스 연출가로 손꼽히는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이번 무대에서 일곱 명의 갱스터가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게 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극적 미학과 영화적 미장센을 통해 아름답게 선보인다.

한 편의 필름 누아르를 보는듯한 이 작품은 미국의 실력파 배우들과 브로드웨이에서 손꼽히는 디자이너 리카르도 헤르난데스(무대), 스캇 질린스키(조명)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기막힌 호흡을 자랑하며 존재론적 비애를 이야기한다. 국립극단은 이후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과 함께, 각국의 언어로 출판되며 세계인들과 만나고 있는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을 무대화하여 2016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그의 작품세계를 한 발 앞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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