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유진, 가족을 대하는 3가지 본능

입력 2015-08-13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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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를 대하는 유진의 3가지 본능이 공개됐다.

오는 15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 여자 주인공 이진애 역을 맡은 유진의 극 중 3가지 본능. 그런데 총대, 탈출, 싸움 등 본능 앞에 붙은 단어들이 죄다 심상치 않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 모든 문제는 내 손안에. ‘진’다르크 진애의 ‘총대 본능’

툭하면 금전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를 저지르는 진애의 아빠 이동출(김갑수). 그러나 명문대를 졸업하고 이혼전문변호사로 집안의 자랑인 오빠 이형규(오민석)는 사고가 터져도 수습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학 등록금에 용돈까지 쥐어줬지만 만년 취준생인 동생 이형순(최태준) 역시 마찬가지. 그러니 진애가 나설 수밖에. 찔끔찔끔 모아온 돈으로 아버지 빚도 갚고, 자질구레한 사고도 수습한다. 아마 그녀가 대학생이었다면, 조별과제 중 모두가 기피하는 부분을 떠맡았을 게 분명하다. 물론 진애의 잔다르크 기질 덕에 그녀의 가족들은 평안하다. 진애만 빼고.

◆ 집안의 프리즌 브레이커! ‘탈출 본능’

보통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콧잔등이 시큰해지기 마련이나, 진애에게는 한숨뿐이다. 집안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늘 오빠 형규만 종교처럼 떠받드는 엄마 임산옥(고두심) 때문. 되돌리기엔 이미 저 멀리 요단강을 건넌 모녀 사이. 오죽하면 ‘엄마는 날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낳은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 그래서 매번 진애는 다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굳은 결심이 의도치 않게 매번 좌절되는 것이 흠이지만 말이다.

◆ 타고난 싸움꾼 진애의 ‘싸움 본능’

아무리 나를 낳아준 엄마여도, 나이가 많은 오빠여도 자신의 주장이 강한 진애. 그래서 그녀는 엄마와 오빠와 잦은 다툼을 벌인다. 명품 수트와 외제차를 타고 다니지만, 집안의 어려운 일은 외면해버리는 형규에게 가족 중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불만을 내뱉는다. “오빤 어쩜 그렇게 인정머리가 없어?”라고. 또한, 오빠에게 한소리 하는 자신을 꾸짖는 엄마에게도 “맨날 오빠, 오빠. 엄마 내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기나 해 봤어?“라고 맞서 싸운다. 무조건 참지 않는 진애. 설마 그녀의 싸움 본능이 시어머니 황영선(김미숙)에게도 발휘되는 걸까.

말 많고 탈 많은 진애의 고된 인생사가 담길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 이란 생각을 가진 딸과 진애,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산옥,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 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15일 저녁 7시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ㅣ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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