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 하고, 머리도 심고…터키 ‘헬스 투어리즘’ 인기

입력 2015-08-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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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투어, 또는 의료관광은 최근 우리나라가 많은 투자와 공을 들이고 있는 관광분야이다. 지난해 26만6000여명이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올해는 의료관광객 32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가가치 높은 의료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해외 여러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그중 주목을 받는 나라가 터키다.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터키의 인기관광지 이스탄불은 요즘 ‘헬스 투어리즘’의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모발이식 시술(사진)을 받고 여행도 즐기는 ‘치료+투어’ 패키지 상품이 인기다. 이스탄불에서는 보통 1900달러(약 223만원)에 4000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 유럽의 인근 국가나 미국보다 낮은 비용이다.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 수염 등에도 이식을 할 수 있고, 왓츠앱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예약을 할 수도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그리스나 중동지역의 남성들이 많이 찾지만 최근에는 한국 등 극동지역 국가들의 방문객도 늘고 있다.

터키의 의료관광은 2002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외국인 환자들이 찾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2008년 7만5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치료를 위해 방문했고, 2014년에는 그 숫자가 49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터키는 정부 차원에서 의료업계에 지원을 강화해 모발이식뿐 아니라, 심장, 눈 치료, 종양 치료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암 치료나 눈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해 의료관광으로 터키를 찾는 외국인은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과 미주지역의 캐나다 등 다양해지고 있다. 터키는 현재 건설 중인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인 이스탄불 제3공항이 2018년 완공하면 ‘헬스 투어리즘’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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