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뚫린 한화…해법은?

입력 2015-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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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던 윤규진(가운데)이 18일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롱릴리프로 돌아선 배영수와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의 활약이 필요하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이용규는 이번 주내로 복귀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윤규진 부상…배영수 롱릴리프로 전환
탈보트 분발·이용규 복귀가 반전 열쇠


올 시즌 내내 선전을 거듭하며 순위싸움을 흥미롭게 만든 한화가 고비를 맞았다. 불펜의 핵 윤규진이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마운드 재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화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까.


● 윤규진 빠진 불펜, 탈보트의 분발이 중요

헐거워진 뒷문은 일단 배영수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막겠다는 계산이다. 선발 경험이 많은 배영수는 롱릴리프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권혁도 다소 지친 기색이라 한화로선 불펜의 하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완투형 투수라 믿음직하다. 여기에 다른 선발투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다행히 2군에 다녀온 미치 탈보트가 18일 대전 NC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8회 1사까지 2실점으로 역투해 고무적이다. 로저스와 탈보트만이라도 안정적으로 길게 던져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 이용규 복귀가 한화 타선의 촉매제 될까?

타선에선 7월 31일 KIA전에서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전열을 이탈한 이용규의 공백이 뼈아프다. 7월까지 한화의 경기당 득점은 5.03점이지만, 이용규가 빠진 8월 1일부터 18일까지는 4.3점으로 떨어졌다. 8월 팀타율이 0.282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결국 효율적 공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8월 팀홈런도 8개로 가장 적은 상황이다. 결국 출루하고 뛰면서 상대를 흔들어주는 리드오프 이용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당초 완치까지 4주 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였던 이용규가 예상보다 빨리 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주말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16일 귀국한 이용규는 19일 경기 전 대전구장에서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온 한화가 이용규의 복귀로 반전의 엔진을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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