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김희정, 이태원 마돈나로 파격 변신

입력 2015-08-25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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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정이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을 통해 화끈한 무대 과감한 의상과 헤어로 화끈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

김희정은 ‘내 딸, 금사월’에서 전직 밤무대 댄스가수이자 강만후(손창민)의 전처 최마리 역을 맡았다. 마리는 평생의 라이벌, 신득예(전인화)의 고상함을 닮고 싶어 따라하지만 늘 망신만 당하는 캐릭터다.

극중 마리는 클럽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연습하고 있다. 음정 박자가 엉망인 채 노래를 하고 있는 마리를 보고 백댄서들도 툴툴거리고 클럽 매니저가 “최마리, 연습 그만하고 무대 정리해. 오늘자로 짐싸!”라는 말을 건네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화곡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희정은 반짝이 무대의상과 망사스타킹, 레게 헤어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맨도롱 또똣’의 해녀 캐릭터에 이은 또 다른 변신이었다.

김희정은 90년대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을 재현하는 ‘이태원 마돈나’로서의 김완선 따라잡기에 열중했지만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주는 몸치 최마리를 완벽 소화해냈다. 매니저의 “짐 싸라.”는 말에 울컥해지는 밤무대 댄스가수의 애환이 공개된 사진에 제대로 담겼다.

김희정은 “지금까지의 배역 중에 가장 파격적이다. 제가 굉장한 몸치인데 2주 정도 연습을 열심히 했다. 백댄서 친구들 만나서 배우고, 안 되는 건 다운받은 영상을 보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웨이브는 벽 잡고 연습하라 해서 실제로 그렇게 했다. 몸매 관리는 따로 안 했는데 춤 연습하다 보니 살이 자연스럽게 빠지더라.”며 “밤무대 댄스가수라 대가 센 이미지가 연상되는데 살짝 틀어서 귀엽게 마리 캐릭터를 잡아가려 한다.”며 캐릭터 설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김희정은 “오늘 김완선 씨가 카메오 출연해 무대를 지켜봤는데 원래 제가 김완선 언니 팬이었다. 노래를 찾아보고 집중적으로 춤을 분석하면서 더 좋아졌다. 실제로 보니까 너무 좋고 설레더라. 이래서 사람들이 팬까페 가입하고 그런 가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지난 해 ‘보리보리 장보리’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왔다! 장보리’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2015년 하반기 방송가의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예정으로 9월5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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