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여진구, 여배우 선택…설경구 “비겁한 변명입니다” 폭소

배우 여진구가 향후 여배우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여진구는 25일 서울 광진구 행당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서부전선’ 제작보고회에서 “상대역이 각각 남자와 여자인 두 작품이 동시에 들어온다면 어떤 작품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전작 ‘화이’ ‘백프로’ ‘내 심장을 쏴라’ 등을 통해 주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여진구.그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 “남-남 케미는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여배우와의 호흡을 선택한 것.

이에 설경구는 출연작 ‘실미도’ 대사를 응용해 “비겁한 변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지난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아 866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천성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감시자들’ ‘타워’ ‘해운대’ ‘실미도’ 등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주연을 맡았다. ‘서부전선’은 오는 9월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