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의 최고 루키는 나!

입력 2015-09-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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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송 (21기)-정종진(20기)-류재열(19기)-강진남(18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4~6일 광명스피돔서 ‘2015 신예왕전’

성낙송·류재열 등 18∼21기 간판 총출동
10연승 정종진, 가장 유력한 루키킹 후보

“젊은 피들이여 모두 모여라. 최고의 루키를 가리자.”

벨로드롬 최고의 루키들이 ‘루키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성낙송, 정종진, 류재열, 강진남 등 18∼21기의 젊은 피 간판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2015 신예왕전’이 4일부터 6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막내급 루키들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다. 말이 루키들이지 이미 훌쩍 성장한 대어들의 전쟁이다. 4일(금) 예선을 거쳐 5일(토)엔 준결승전이 이어지고 6일(일)엔 대망의 ‘최고 루키’를 가리는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누가 과연 미래 경륜의 최고 루키냐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기수별 대항전 성격도 함께 띄고 있어 참가 선수는 물론 경륜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와 달리 요즘 경륜은 힘과 기술을 겸비한 신인들이 데뷔 초반부터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추세다. 따라서 데뷔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인들의 대결이라고는 하지만 챔피언의 경우에는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신예왕’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 훈련원을 졸업하고 올해 7월 데뷔한 21기 가운데는 졸업성적 1-3위인 성낙송(25) 배정현(27) 황인혁(27) 세 선수가 나란히 출전한다. 훈련원 시절부터 ‘거물급 기대주’ 이었던 성낙송은 7월 3일 ‘21기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보였다. 이어 두 경주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동기 중 가장 먼저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했지만 특선급 합류 후 치른 첫 경주에서 참패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200m 기록이 10초대로 수퍼특선급 선수 못지않아 지난번 신인왕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0기에서는 역시 수석졸업생 정종진(28)이 가장 돋보인다. 신예라고 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그는 난 6월 이사장배 우승 이후 두 달간 10연승의 무패행진으로 ‘폭주 기관차’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선수들을 제물삼아 또 한 번 우승을 일궈낸다면 올 시즌 상승가도에 한 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종합랭킹 5위까지 올라와 있다.

류재열(28)은 19기 에이스다. 그 역시 훈련원을 수석 졸업했다. 데뷔 후 두 경주 만에 특선급에 올랐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아마추어시절 경륜 강자답게 3년간 꾸준히 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랭킹 18위다.

여기에 지난해 22위에서 올 시즌 12위까지 상승하며 상승세인 18기 강진남(28)은 다크호스다. 21승으로 다승부분 공동 6위인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정종진과의 역대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앞서있을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마케팅팀 김동환 차장은 “이번 대회는 역대 훈련원 수석 졸업생들 간의 대결만으로도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과연 어떤 기수 수석졸업자가 챔피언에 오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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