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1박2일’ 알짜배기만 모았다

입력 2015-09-0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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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출연진과 제작진이 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영석 PD,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최재영 작가.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5∼10분 영상 4일부터 매주 금요일 공개

5년 만에 다시 뭉쳤지만 공백은 느낄 수 없었다. 그 시너지도 기대이상으로 점쳐졌다.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그리고 나영석 PD 등 KBS 2TV ‘1박2일’ 옛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 인터넷 예능콘텐츠 ‘신서유기’가 1일 베일을 벗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8월 중국으로 날아가 펼친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이날 10분 남짓 공개한 하이라이트 영상은 한때 시청률 35%를 돌파하며 전성기를 이끌던 ‘1박2일’의 알짜배기만 모아놓은 듯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서유기’를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콘텐츠. 멤버들은 저마다 어울리는 캐릭터를 골라 물 만난 고기처럼 놀았다. 이들은 4박5일간 중국 산시성 시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겼고, ‘복불복’을 연상케 하는 게임 등으로 재미를 추가했다.

강호동은 “정말 이래 가지고 되겠나?”며 저조한 시청률로 잇따라 프로그램이 폐지된 상황을 떠올리면서도 “시청률 걱정은 하지 않아서 좋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위기감은 각자 갖자”, “네가 못 웃기면 내가 웃기자는 심정으로 하자”며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신서유기’는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의 특성과, 저마다 다른 취향 및 성격을 가진 이들이 잘 맞아떨어지는 작품이다. 나 PD는 “PPL이 전혀 없다. 인터넷 방송답게 재기발랄함이 드러날 것이다. 지상파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특정상품 이름도 쉽게 말할 수 있고, 뭔가를 자제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편한 모습이 재미를 극대화시켜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서유기’는 5∼10분짜리 영상으로 편집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4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5회씩, 총 20회에 걸쳐 공개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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