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걸그룹 배드키즈 “옆집 언니처럼 친근한 그룹 되고파”

입력 2015-09-07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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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방망이’로 큰 인기를 얻은 걸그룹 배드키즈가 신곡 ‘이리로’로 컴백했다.

이번 배드키즈(모니카, 하늘, 케이미, 루아)의 타이틀곡 ‘이리로’는 808 드럼 베이스를 이용해 힙합리듬을 가미한 일렉트로닉 장르의 댄스 음악. 메인 시그니처 사운드인 브라스가 돋보이는 섹시한 멜로디 라인과 관능적인 가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다.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배드키즈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구성된 ‘이리로’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섹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싱글 ‘귓방망이’와 11월 ‘바밤바’를 차례로 발표한 배드키즈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비트와 특유의 위트 넘치는 가사로 독보적인 그룹 색깔을 구축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다음은 배드키즈와의 일문일답.



Q. 신곡 ‘이리로’의 콘셉트가 궁금해요.

모니카: 여름에 맞는 시원시원한 모습도 있고, 그 안에서 약간의 섹시미도 있어요. 의상이나 안무도 섹시해요. 저번에 ‘귓방망이’ 안무를 짜주셨던 안무가님이 이번에도 안무를 짜주셨거든요. 이번 춤은 뒤태와 엉덩이를 강조하는 안무인데 ‘힙업춤’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Q. 데뷔부터 지금까지 순탄치 않은 일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모니카: 데뷔했을 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어요. 너무나도 큰 사건이었고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시기에 데뷔한 팀들에게는 다들 힘든 시간이었겠죠. 활동 중간에 교통사고를 당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뮤직비디오 사건으로 액땜했다고 생각해요. (웃음)


Q. 이번에는 뮤직비디오 촬영본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죠. 힘들었을 것 같아요.
루아 : 팀 합류 후 첫 뮤직비디오다 보니 속상하긴 했어요. 그래도 두 번째 촬영할 때는 좀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첫 뮤직비디오 촬영은 리허설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더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Q. 이전 곡 ‘귓방망이’가 잘 되다 보니 적잖은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케이미: 그런 면도 없잖아 있었죠. 하지만 당시 ‘귓방망이’ 곡에 비해 배드키즈라는 팀명은 상대적으로 많이 못 알렸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노래도 많이 알리고 팀도 많이 알리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어요. 많은 분들이 배드키즈를 알아주시고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Q. 신곡 ‘이리로’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루아: 음원이 나오고 실시간 차트 1위를 해서 멤버들도 깜짝 놀랐어요. 소속사 대표님이 1위를 캡처해 보내주셨는데 합성인 줄 알았어요. SNS나 게릴라 무대를 활동을 해도 반응은 괜찮은 것 같아요. 특히 군부대 현장에 가보면 ‘이리로’를 많이 따라 불러주세요. 최근에 연평도에 가서 무대를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오히려 우리가 에너지를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


Q. 새로 합류한 새 멤버들과 호흡은 어때요.
하늘: 원래 처음 데뷔할 때는 멤버가 5명이었어요. 지난 3월부터 멤버 4명이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멤버들끼리 서로 합이 잘 맞아요. 원래 5명인 홀수에서 4명인 짝수가 되니 안무 동선 짜기에도 편해진 것 같아요.


Q. 팀에 합류하기까지 가족의 반대도 있었을 것 같아요.

루아 : 처음에 어머니가 반대를 좀 하셨어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셨어요. 그래도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특히 멤버 하늘이랑 케이미 부모님은 LED 화면에 직접 글을 써서 응원도 해주세요. 만약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된다면 더욱 기뻐하실 것 같아요.


Q. 음악방송 1위 공략을 세워본다면.

모니카: 아직 팬들과 정식 자리를 갖지 못해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싶어요. 팬들과 1대1 데이트를 하는 공략은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분명히 팬 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 팬 분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면 어떤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팬클럽 이름이 ‘굿키즈’라고 들었어요.

케이미: 팬클럽 이름이 ‘굿키즈’인데 배드키즈의 반대말이에요. 지금은 800~900명 정도의 규모죠. 팬들이 특별한 날에는 선물도 보내주시고 손 편지도 써주세요. 일본 팬들은 보통 차분하신 편이라 선물도 조용히 보내주세요. 반면에 한국 팬들은 스케줄 갈 때 적극적으로 음료수를 주시거나 직접 현장까지 따라와 주시기도 해요. 우리에게는 모든 팬 분들이 소중해요.


Q.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하늘: 최근 동대문 쇼핑몰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한 팬 분이 오셔서 ‘이리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불러 주셨다. 정말 감동 그 자체였어요. 팬 분들이 평소에 응원도 잘해주시고 노래도 엄청 크게 따라 불러주시는 편이에요. 배드키즈 콘셉트처럼 팬 분들도 꾸밈없이 털털하신 것 같아요. (웃음)

Q. 그렇다면 배드키즈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일까요.

루아: 배드키즈는 노래도 팀 색깔도 그렇듯 흥이 많고 솔직하고 털털한 것 같아요. 또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도 없고 가식이나 내숭도 덜한 편이죠. 청순가련하거나 귀여운 콘셉트가 아니다보니 마음껏 솔직하게 우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Q. 닮고 싶은 롤 모델도 있을 것 같아요.
모니카: 팀으로서의 롤모델은 포미닛 선배님들을 꼽고 싶어요. 무대에서는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으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어서 본받고 싶어요. 다른 멤버들은 에일리, 이효리, 씨엘 선배님 등 특별한 색깔과 포스를 지닌 분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배드키즈도 그런 색깔 있고 특색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꼭 한번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하늘: 기회가 된다면 꼭 MAMA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워낙 큰 무대고 멋진 무대라고 동경해왔거든요. 물론 그 자리까지 가려면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앞으로 보여드릴 것도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참 많아요. 옆집 언니처럼 쉽게 친해지고 싶은 그룹이 될테니 잘 지켜봐 주세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ZO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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