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 앞둔 손흥민, ‘분데스리가 데뷔전 추억 되살려라’

입력 2015-09-11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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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제공|동아닷컴DB

= 13일 선덜랜드 원정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치를 듯
= 2010년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골 넣어
= 손흥민, 또 한번 기분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을지 주목


역대 아시아선수 최고인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미이어리그(EPL)에 입성한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23·토트넘)이 13일(한국시간) 오후9시30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3무1패를 거두며 아직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손흥민이 데뷔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끈다면, 그가 새 팀에서 자리잡는 시간은 그만큼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이다.

동북고 시절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유학을 떠난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뒤 2010년 성인팀으로 스카우트된 뒤 감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010년 10월 30일, 상대는 쾰른이었다.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18살 손흥민은 1-1로 맞선 24분 역전골로 데뷔골을 장식하며 유럽 축구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함부르크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된 그는 단숨에 함부르크의 주축 선수로 떠올랐고, 데뷔전의 기분 좋은 추억은 이후 5년간 그가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3월 전 소속팀 레버쿠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데뷔전과 데뷔골을 기쁨을 함께 느낀 당시 쾰른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도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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