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4강서 광저우 만나고 싶다”

입력 2015-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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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왼쪽)이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사카 엑스포70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최 감독은 원정경기지만 승리해 4강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골키퍼 권순태.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챔스리그 8강 2차전 앞두고 기자회견
“우리는 공격 자원이 많다” 닥공 예고

“4강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만나고 싶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의 시선은 이미 4강 이후를 향하고 있었다.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사카 엑스포70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감추지 않았다. 15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승리’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 중 압권은 ‘4강’을 언급한 순간이었다. 인터뷰 시점은 오후 4시경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8강 2차전 킥오프 5시간 전이었다. 광저우가 원정 1차전에서 3-1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였으나 상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 가시와 레이솔이 감바 오사카와 더불어 J리그 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광저우와 붙고 싶다”는 최 감독의 발언은 꽤나 강렬하고 공격적이었다.

한술 더 떠 “불행하다”는 표현도 썼다. 감바 오사카의 ‘주포’ 우사미 다카시가 경고누적으로 16일 결장하는 것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최 감독은 “상대 입장에선 불행한 일이다. 우사미의 비중이 아주 크다. 원정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공격 자원이 많다. 이기는 경기를 펼친다”며 ‘닥공(닥치고 공격)’을 예고했다.

스승과 함께 한 골키퍼 권순태의 마음가짐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이번 원정 선수단 18명 중 2006년 대회에서 오사카 원정을 경험한 유일한 멤버다. 권순태는 “한국 대표라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며 “시즌 초부터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위해 준비했고, 8강 2차전까지 왔다. 우린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오사카(일본)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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