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부동의 주말극 1위

입력 2015-09-21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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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가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부동의 주말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는 시청률 27%(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보다 0.4% 상승한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임산옥(고두심)에게 신분을 속인 채 장채리(조보아)와 만나는 것을 들키는 탓에 기가 죽어버린 이형순(최태준)을 위한 이동출(김갑수)의 애틋한 부성애가 감동을 자아냈다. 바람 잘 날 없는 산옥씨네 집안의 진정한 힐링요정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해도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산옥에게 “애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요맘땐 그런 것도 낭만 아냐”라며 형순을 감싼 동출. 그는 “(채리에게) 얘기 하려고 그랬는데 자꾸 타이밍을 놓쳤어”라는 형순의 말에 “남녀관계에 그거같이 중요한 게 없지”라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울해 하는 아들에게 간지럼을 태우며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다.

풀이 죽은 형순을 반찬가게에 보낸 후 고이 숨겨둔 비상금을 꺼낸 동출. 곧장 반찬가게로 직행한 그는 “잠깐 형순이랑 어디 좀 갔다 와도 될까?”라며 산옥의 허락을 구했고 어딜 가냐는 물음에 “부자간에 오붓한 시간을 좀 갖고 싶어서. 형순이 그래도 오늘 첫 출근한 날인데 아까 자기한테 혼구멍도 나고, 힐링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 역시 답답한 형순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건 동출뿐이었다.

오랜 시간 취업 준비로 고생했던 아들이 취직하면, 고기를 사주는 게 자신의 로망이었다던 동출은 소고깃집으로 형순을 데려갔다. 감동한 형순에게 그는 약속했던 셔츠를 선물했고 “그 아가씨 만나서 잘 얘기해. 세상에 통하지 않는 진심은 없는 거야. 거기다 너 이제 어엿한 직장인 아냐. 멋진 영업맨”이라며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워 줬다. 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픈 그의 애틋한 부성애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진 장남 이형규(오민석)와 혼자서도 뭐든 잘하는 장녀 이진애(이진애)와 달리 유난히 취업에서 애를 먹었던 막내 형순. 자신처럼 외모 빼곤 특출난 것이 없는 형순이었기에 동출은 누구보다 막내의 심경을 이해했고 그의 취업에 뛸 듯이 기뻐했다. 형순이 가장 듣고 싶어 할 위로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사고는 좀 칠지언정 언제나 가족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듬뿍 전달해주는 동출의 애틋한 부성애로 감동을 선사한 ‘부탁해요, 엄마’는 매주 토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 ‘부탁해요, 엄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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