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릭 라멜라 트위터
‘슈퍼 손데이(Super Son-day)’를 장식한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넣으며 동료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15-16시즌 EP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우측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중앙과 좌우측면을 활용하며 종횡무진 누볐다.
전반 27분, 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벼락같은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 전반 31분, 손흥민은 중앙선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브레디 한겔란트를 제쳤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득점 기회를 찾던 손흥민은 결국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까지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데뷔골이자 이날의 결승골.
올 시즌 리그 홈 첫 승을 거둔 토트넘은 2승3무1패(승점6)로 EPL 9위를 달렸다.
경기 직후 동료 에릭 라멜라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홈 구장은 환상적인 분위기였다. 우리 모두는 오늘 경기를 즐겼다. 축하한다 손!”이란 글과 함께 손흥민의 골 세리모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손흥민의 경쟁자로 평가받는 라멜라는 지난 2013-14시즌을 앞두고 AS로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로마 시절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한 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에 휘말렸으나 결국 토트넘에 잔류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의 골 순간에 중계 카메라에 잡힌 라멜라의 표정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라멜라는 축하글로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현지 언론들 역시 이날 경기를 결정지은 손흥민에게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슈퍼 손데이(Super Son-day)’라는 단어로 그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또한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