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이어 김혜수도 ‘케이블 드라마’ 택했다

입력 2015-09-2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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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최지우(오른쪽)에 이어 케이블로 발길을 돌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동아닷컴DB

■ 경계를 허문 톱스타의 복귀작


김혜수 주연 tvN드라마 ‘시그널’ 1월 방송
“제작 환경 자유롭고 규제·제약 적어 선호”


이례적인 행보다.

톱스타 최지우에 이어 김혜수가 복귀작으로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선택한 가운데 소현경, 노희경, 김은희 등 스타작가들도 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케이블채널이 과거에 비해 영향력과 파급력이 커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스타급 연기자와 작가들이 더 이상 지상파 방송만 고집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변화에 향한 시도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지우는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한 케이블채널 드라마인 tvN ‘두 번째 스무살’에서 38세 늦깎이 대학생을 연기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최근 자체 최고 기록인 7.7%까지 치솟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혜수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시그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시그널’은 낡은 무전기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소통하며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다.

‘시그널’은 앞서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등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가 케이블채널로 발길을 돌렸다는 사실로도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스무살’의 소현경 작가도 역시 첫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노희경 작가도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으로 노년에 접어든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케이블채널 드라마의 대본을 작업 중이다.

김은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상파 방송과 비지상파의 간극이 좁아졌다.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구태의연한 분류는 이제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채널은 비교적 제약이나 규제가 적다. 또 제작환경이 자유롭고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에 대한 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PD나 작가들이 선호하게 되고, 그들을 신뢰하는 연기자들도 옮겨간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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