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X’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신과 전과 22범의 범인. 잔혹한 살인자의 실체는?

입력 2015-10-01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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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놀랍게도 차량 트렁크 속에서는 신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이 담긴 차량을 폭파시키려했던 범인의 잔혹함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 분노했다.

그런데 사건현장 cctv 영상에서 수상한 모습의 남성이 포착됐다. 말끔한 양복차림으로 차량에 불이 붙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전과 22범의 김일곤. 경찰은 즉각 김일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범행 6일 만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 직후, 김일곤은 뻔뻔하게도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김 씨라는 한 남자를 죽여야 하며, 그 남자 때문에 살인자가 됐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대체 김일곤과 김 모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이 만난 사람들은 김일곤과 김 씨의 갈등은 아주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된 분노와 비뚤어진 복수심은 죄 없는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일곤은 원한관계도 없었던 피해자의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하기까지 했다. 그는 왜 이렇게 엽기적인 살인자가 된 걸까?

김일곤은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던 외톨이였다. 이웃과 주변 사람들은 그가 한편으론 조용하고 점잖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폭력적이고 불같이 화를 내는 이중적인 성격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프로파일러들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김일곤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분석했다.

어설픈 좀도둑에서 전과 22범을 거쳐 잔혹한 살인자가 된 한 남자. 잡범에 불과했던 김일곤은 왜 끔찍한 괴물이 된 것일까? 그리고 여성의 시신을 훼손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살인자 김일곤의 충격적인 실체와 트렁크 살인사건의 전말은 10월 1일 밤 11시 15분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경찰청 사람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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