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비거 스플래쉬’ 감독 “틸다 스윈튼, 서로 영감 주는 관계”

입력 2015-10-02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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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틸다 스윈튼과 재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먼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2일 오후 3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비거 스플래쉬’ 기자회견에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게 ‘아이 엠 러브’를 가져왔을 때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다시 오게 돼 상당히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나의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과 함께한 마법 같은 일들은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며 “우리는 같이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서로 영감을 주는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틸다 스윈튼이 출연한 영화 ‘비거 스플래쉬’는 알랭 들롱 주연의 탐정 스릴러물 ‘수영장’(1969)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으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했다. 극 중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틸다 스윈튼)은 영화감독인 남편 폴과 지중해에서 휴가를 즐기다 옛 연인인 음반 프로듀서 해리를 우연히 만나면서 욕망과 위험의 수렁에 빠진다. 틸다 스윈튼 외에 랄프 파인즈와 다코타 존슨, 마티아스 쇼에나르츠 등이 출연했다.

앞서 틸다 스윈튼은 2009년 같은 감독과 호흡을 맞춘 ‘아이 엠 러브’의 인연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 2013년에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설국열차’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으며 지난 5월 유명 브랜드 패션쇼를 통해 내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해부터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이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나간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영화 축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아시아의 시각과 맥락에서 조망하기 위한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과 1960년대 숨은 걸작을 재조명하는 한국영화회고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됐다. 더불어 영화제는 오픈 시네마 부분은 대중성을 높이고 아시아필름마켓은 신규 프로그램을 런칭했으며 ‘시네필 컨퍼런스’와 ‘배우 포럼’ 등 대중친화적인 행사를 강화했다.

개막작에는 인도 출신 모제즈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선정됐으며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중국 영화 ‘산이 울다’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75개국 초청작 304편의 작품이 월드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이머 그리고 뉴 커런츠 상영작을 통해 센텀시티와 해운대 그리고 남포동의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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