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단란했던 송종국·박잎선 이혼…가족 예능, 안타까운 아이러니

입력 2015-10-0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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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송종국-배우 박잎선(오른쪽). 사진제공|MBC·SBS

MBC 축구해설위원 송중국(36·사진)과 배우 출신 박잎선(36)의 이혼소식이 전해준 충격의 파장이 여전하다. 이들 가족이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단란했기 때문에, 충격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송종국은 2013년 방송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딸 지아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자상한 아빠였고, ‘기분 좋은 날’에서는 박잎선과 함께 결혼 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그러나 과거 방송에서 보여준 단란했던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앞서 SBS ‘자기야’에 출연한 이세창 김지연, LJ(이주연) 이선정 부부들도 연이은 파경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가족예능이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 화목, 소통일 것이다. ‘자기야’의 경우 부부가 서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줄 알았지만, 안타깝게도 파경을 맞는 스타 부부들이 많았다.

송종국과 박잎선의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민감한 개인사이다보니 마땅히 보호받아야하고, 또 알려져서도 안 되는 일이다. 방송에서 단란한 모습을 보여줬고, 커가는 아이들이 있음에도 이들이 이혼을 합의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단란한 모습이 방송을 통해 널리 소개됐고, 이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청자들도 많았다. 그래서 이들의 파경은 더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요즘 TV예능은 ‘가족’을 많이 다루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대표적인 가족예능은 SBS ‘아빠를 부탁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다. 이런 가족예능에서 소개되는 스타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도 행복해한다. TV 속 연예인들이 일반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더 이상 가족예능의 아이러니가 없어야 하는 이유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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