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쟁 2.디테일 3.기본기…김경문감독 특별 주문

입력 2015-10-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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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김경문 감독은 PO에 대비해 NC 선수들에게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단기전에선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DB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김경문 감독은 PO에 대비해 NC 선수들에게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단기전에선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DB

■ NC의 PO준비 키워드 3가지

‘PS 엔트리’ 경쟁…자체 평가전 통해 결정
주루·작전 수행 능력 등 팀플레이 집중점검
기본기 강조…“실수 적게 하는 팀이 이긴다”


NC 1군과 2군의 연습경기가 열린 12일 마산구장. 자체 평가전이었지만 경기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NC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PO)에 대비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진행했다. 몸이 좋지 않은 이종욱과 손시헌을 제외하고 베스트 라인업으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로도 에이스 에릭 해커를 냈다. KBO에 요청해 김병주 심판위원을 비롯한 1군 심판들이 경기를 주관하게 했다. 이뿐 아니었다. 에릭 테임즈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야수들이 극단적으로 우측으로 쏠리는 ‘테임즈용 시프트’까지 재현했고, 상황이 되자 스퀴즈번트를 대는 등 충실하게 시뮬레이션을 했다. 김 감독은 준PO가 진행되는 동안 조용히, 그러나 철저하게 팀의 2번째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었다.


● 순위싸움보다 치열한 PS 엔트리 전쟁

김경문 감독은 PO가 열리기 전 총 4번의 평가전을 준비했다. 2군팀이라고 하지만 노성호, 이승호, 박광열, 김태진 등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평가전이 아니었다. PS 엔트리 전쟁터였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정원은 정규시즌보다 1명 늘어난 28명. 그러나 9월 확대엔트리를 통해 1군 인원이 31명이 됐기 때문에 이미 정규시즌 막판부터 내부경쟁이 치열했다.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 김 감독은 “이제 1∼2명 정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기전은 디테일 승부…기본에 충실!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단기전은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패를 좌우한다”며 “숫자로 기록되는 것 외에도 주루 미스, 수비 실수, 실책성 플레이, 작전 실패 등이 경기 흐름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이던 2010년 삼성과의 PO 5차전에서 5-0으로 앞선 4회 무사 1·2루서 이종욱이 번트 병살타를 치자 곧바로 교체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그때 5점을 앞서고 있었는데 더 달아나야 할 곳에서 못 달아나면서 경기가 묘하게 흘러갔다”며 “바로 다음 회에 히메네스가 물집이 잡혔고 추격을 당했다. 번트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기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량득점은 사실 쉽지 않다.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이긴다”고 덧붙였다. NC 코칭스태프도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한 뒤 선수단에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 12일 평가전에서도 안타와 득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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