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캣맘사건, 3차원 스캐너까지 동원 "벽돌 날아온 궤적 추적"

입력 2015-10-14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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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캣맘사건, 3차원 스캐너까지 동원 "벽돌 날아온 궤적 추적"

'용인 캣맘 사건'이 공개 수사로 전환된 가운데, 벽돌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정밀감정 결과가 13일 나왔다.

'용인 캣맘 사건'은 길고양이를 돌보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DNA 분석 결과 범행에 쓰인 회색 벽돌에서 사망자 박모(여·55)씨와 부상자 박모(22)씨 등 두 명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1차 분석에서는 피해자 DNA를 검사하는 게 우선이다. 피해자의 DNA가 검출된 이후 제3자의 DNA가 있는지 정밀 분석에 들어간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밀감정 결과를 전달받아 주민들로부터 채취한 DNA와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벽돌에서 이렇다할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인 캣맘 사건’ 수사를 위해 벽돌이 던져진 지점을 찾기 위해 시뮬레이션 실험에 나선다.

경찰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5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과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용인 캣맘 사건’ 현장에서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한 벽돌 투척지점 예상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시한다. 3차원 스캐너는 이미지의 각 지점의 좌표가 입력돼 컴퓨터 상 거리, 각도 등 실제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장비다.

스캔 초 3시간가량은 ‘용인 캣맘 사건’의 벽돌 투척 거리 측정 등 시뮬레이션 사전 작업을 진행하며 오후 2시부터는 3차원 스캐너를 통해 벽돌이 날아온 궤적을 구현한다.실험 후 분석 결과는 최대 15일 이내에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실험이)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가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좋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수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접목해 용의자 압축 등 ‘용인 캣맘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용인 캣맘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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