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종편 최초 200회 맞아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가 200회를 맞는다.

2011년 12월 4일 첫 방송한 ‘이만갑’은 종합편성채널 최초로 200회를 맞은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이만갑’을 통해 탈북자들이 겪은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격려하는 팬이 되며, 탈북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출연진도 성장했다. 탈북미녀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 씨는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북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이들은 ‘이만갑’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잘살아보세’에도 출연중이며, 통일 강연으로 북한의 실상과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수호천사로 활약중이다.

‘이만갑’의 꽃미남 이형석 씨는 꽃제비 출신으로 국내 명문대 졸업 후 현재 유엔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꿈은 제2의 반기문 유엔 총장이 되는 것이다.

‘이만갑’을 통해 다수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만갑’은 종편 최초로 통일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주관하는 통일방송대상, 제3회 서재필언론문화상,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공익적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BBC, 위싱턴포스트, NHK 등 해외 유수의 언론이 ‘이만갑’을 보도했으며, 영국의 민영방송사인 채널4의 ‘지상최대의 쇼’에도 MBC 무한도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바있다.

시청률도 안정적이다. 지난 2월 22일 자체 최고 시청률 4.536%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꾸준히 4% 안팎의 안정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이만갑’의 성공은 타방송사에서 탈북을 다룬 프로그램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채널A 윤정화 제작본부장은 “이만갑의 최고의 강점은 200회동안 한번도 바뀌지 않은 제작진과 탈북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쌓은 진정성이다”라며 “다른 프로그램이 따라올 수 없는 <이만갑>의 무기다”고 평가했다.

첫 회부터 ‘이만갑’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채널A 이진민 피디는 “200회까지 방송할 줄 몰랐다”며 “그동안 출연한 300여 명의 출연진 모두가 말로 다할 수 없이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진민 피디와 ‘이만갑’을 제작한 장희정 작가는 “단언컨대 가장 행복한 작가다. 출연자가 제작진에게 ‘고맙다’. ‘이만갑 덕분에 가족을 찾았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만갑’ 200회 특집 방송은 18일 일요일 밤 11시 채널A에서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는 북한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박현빈, 실향민 가수 현미, 김수희, 박상철이 200회 기념 축하무대를 갖는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