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 박찬욱 감독 “차기작 ‘아가씨’, 전개 완전히 새로울 것”

입력 2015-10-16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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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차기작 ‘아가씨’에 대해 언급했다.

박 감독은 1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관객과의 대화에서 “요즘 영화 ‘아가씨’를 찍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가씨’는 새라 워터스의 동명 소설 ‘핑거 스미스’를 한국 실정에 맞게 일제강점기로 시대 상황을 바꿔 각색한 작품으로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그리고 김태리가 출연한다.

박 감독은 “원작 소설을 많이 안 봤으면 좋겠다. 굉장히 반전이 있는 스토리인데 알고 보면 재미가 없다”며 “원작 그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소설은 19세기 영국에서 벌어진 이야기고 나는 1930년경의 한국을 배경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은 몇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와 2부까지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그 뒤로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다. 사실 원작 소설을 읽고 큰 반전을 알고 오더라도 이후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가씨’ 라는 제목이 좀 그렇다. 누가 ‘요즘 뭐하세요’라면 ‘아가씨’ 준비하고 있다 고 한다. 영 어감이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0년 9월 9일 국내 개봉 이후 15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 ‘공동경비구역JSA’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병사 총격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를 그렸다.

이 영화는 2000년 개봉 당시 9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더불어 58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도빌 아시아 영화제 작품상, 청룡영화제 작품상 등 수많은 해외 및 국내 영화제의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로 개봉 15주년을 맞은 ‘공동경비구역JSA’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15일 재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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