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2승 ‘역전의 명수’

입력 2015-10-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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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얄즈 네드 요스트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회에만 5득점…PS 5승 중 4승이 역전승
메츠, 시즌 7전전패 컵스에 기선제압 첫승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의 열기가 뜨겁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노리는 캔자스시티는 18일(한국시간)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막강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토론토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에선 LA 다저스를 제압한 뉴욕 메츠가 홈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승리를 신고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컵스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를 무너트리고 1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캔자스시티 6-3 토론토

역시 역전의 명수다웠다. 에딘손 볼케스의 역투를 앞세워 17일 1차전을 5-0으로 잡은 캔자스시티는 18일 2차전에선 짜릿한 6-3 역전승을 일궜다. 7회 대거 5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5승 중 4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토론토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캔자스시티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3회초 케빈 필라-라이언 고인스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6회초에는 에드윈 에카르나시온-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토론토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눌려 1안타만 뽑았던 캔자스시티 타선은 7회말 폭발했다. 벤 조브리스트가 행운의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로렌조 케인과 에릭 호즈머의 연속안타가 터져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서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캔자스시티는 알렉스 고든-알렉스 리오스의 연속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2사 1·2루선 무스타카스의 쐐기 우전적시타까지 터졌다.



● 뉴욕 메츠 4-2 시카고 컵스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성적은 무의미했다. 올 시즌 메츠는 컵스와의 7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 결과는 전혀 달랐다. 메츠의 원조 에이스 맷 하비가 7.2이닝 동안 컵스의 막강 타선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비는 시속 155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강속구로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시티 필드에 운집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선취점은 메츠의 몫이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제압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던 대니얼 머피가 1회말 컵스 선발 레스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그러나 4회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하비가 5회초 컵스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스탈링 카스트로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1사 후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좌익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홈으로 쇄도하던 카스트로를 아웃시켜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분위기를 추스른 메츠는 5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의 중전적시타, 6회말 트래비스 다노의 중월솔로홈런, 7회말 그랜더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메츠 마무리 헤우리스 파밀리아는 1.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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