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연애하니 더 잘 나가

입력 2015-10-26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아이유. 동아닷컴DB

가수 아이유. 동아닷컴DB

음원차트 석권…음반 주문량도 역대 최고

아이유(사진)에게 연애는 악재가 아니라 오히려 호재였다. 앨범 발표 직전 알려진 장기하와의 교제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물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의 타이틀곡 ‘스물셋’을 비롯한 ‘푸르던’ ‘새 신발’ 등 7곡의 수록곡이 23일 발표와 동시에 멜론 지니 등 8개 차트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사흘째인 25일에도 7곡이 모두 톱10에 올랐다. 음반 역시 도소매상의 초도주문량 합계가 개인 역대 최고에 이를 것으로 아이유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뜨거운 시선은 CF와 행사업계에서도 나온다. 컴백 소식이 전해진 이달 들어 광고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음반을 내면서 신규 CF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브랜드와도 현재 재계약을 진행 중이다. 컴백을 전후해 하루 10건 이상의 행사 출연 섭외를 받아온 그는 24일 서울 상암동 난지공원에서 열린 한 대기업 행사에 등장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이유의 연애가 활동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호감도를 높였음을 보여준다.

사실 아이유의 연애 사실은 앨범 발표일이 이미 확정된 뒤 알려졌다. 막바지 점검을 하던 시기였다. 아이유 측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의 오해를 살까 우려해 발표를 미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였고, 특히 아이유가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작품이라 예정대로 발표했다.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보다 오랫동안 만든 작품을 팬들과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23일 스물셋 동갑내기 100명을 초대해 벌인 토크쇼에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이날 “(활동상)힘든 일도 많지만 요즘은 덜 힘든 것 같다”는 말에 한 관객이 “열애 때문이냐”고 묻자 아이유는 “복합적인 이유다. 연애를 공개한 건 얼마 안 됐지만 2년 전부터 만났다. 요즘 들어 내 행복지수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다”고 했다.

세상의 뜨거운 반응에도 아이유는 방송 출연 계획은 없다. 아이유는 24일 한 포털사이트 온라인 토크쇼에서 “11월에 콘서트를 해야 하는데, KBS 2TV ‘프로듀사’, MBC ‘무한도전’ 출연과 앨범에 쏟아 부은 열정으로 체력이 바닥났다. (방송에서는)원하는 걸 못 보여 드릴 것 같아 콘서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