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6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한 컷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

입력 2015-10-28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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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호’의 캐릭터 포스터 6종이 공개됐다.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6종은 아직 실체를 드러낸 적이 없는 조선 최고의 호랑이 ‘대호’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여섯 개의 교차되는 시선을 보여주며 영화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라는 카피와 함께 눈 덮인 산을 오르는 최민식의 모습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갖추고 예의를 지켰던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에 반해 흉터 가득한 얼굴로 정면을 향해 총을 겨눈 모습의 ‘구경’ 역 정만식은 그 표정으로 ‘대호’에게 당한 깊은 원한과 총독부 직속 포수대의 도포수가 되고 싶은 야망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배우 김상호는 절박한 눈빛 하나로 ‘만덕’ 부자에 대한 염려를 놓지 않는 인물임을 표현하며, 과연 극 중에서 어떤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천만덕’의 하나뿐인 아들 ‘석’ 성유빈의 순진무구한 표정과 조선범에 대한 탐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 역 오스기 렌의 옆모습으로 꾸며진 캐릭터 포스터 또한 특별하다.

더불어 ‘하나비’ ‘키즈 리턴’ 등 키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을 비롯한 각종 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일본 배우인 그가 첫 한국 영화 ‘대호’를 통해 보여줄 압도적인 연기력은 올 겨울 ‘대호’의 개봉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조선인 출신으로 일본군 장교까지 올라온 ‘류’ 정석원의 얼굴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변신은 ‘대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각기 다른 목적으로 ‘대호’를 향해가는 여섯 인물들의 연기 호흡과 이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12월,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신세계’의 박훈정 각본, 감독. 대체불능의 배우 최민식 주연에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인 영화 ‘대호’는 12월 17일, 그 웅장한 실체를 스크린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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