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FA컵 결승 마지막 홈경기, 국내 무대 무관의 한 풀고 떠날까?

입력 2015-10-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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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주장 차두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1일 인천전…은퇴 앞둔 마지막 경기 주목

FC서울 주장 차두리(35·사진)에게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은 매우 특별하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차두리의 마지막 홈경기다. 서울은 다음달 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를 홈에서 치르지만, 차두리는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서울은 이후 원정 2경기로 시즌을 마감한다.

아울러 이번 FA컵 결승은 차두리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경기다. 차두리는 2013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해외로 진출했고,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셀틱FC에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국내무대에선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울은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2014년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2차례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도 우승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서울은 지난 2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이 이미 불발됐다. FA컵마저 놓친다면 차두리는 국내무대에서 우승 메달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서울 선수들이 FA컵 결승을 앞두고 “차두리에게 우승 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이유다.

차두리는 3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때 “서울에서 2년간 매년 우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남았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가 국내무대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홈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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