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이젠 ‘1988’…응답하라 신화는 계속될까?

입력 2015-10-30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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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흥행몰이를 본격화한다. 방송 시간 변경, 0화 특별 편성 등 변화를 통해 시리즈물이 빠지기 쉬운 자기 복제 위험을 최소화한 점이 기대감을 높인다.

◆ 한 주 미리 응답하기…‘시청지도서’ 편성

‘응팔’ 측은 30일 오후 8시30분 0화 ‘시청지도서’를 특별 편성했다. 드라마는 빠듯한 촬영 일정으로 제작발표회조차 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0화는 ‘응팔’을 기다린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0화에선 시청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1988년 그 시절의 영웅과 잊을 수 없는 사건, 사고를 총정리한다.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 혜리,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를 비롯해 ‘응팔’을 이끌어 갈 배우들의 드라마 속 모습과 이들의 오디션 영상도 공개한다. 특히 8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가수 이문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당시 ‘별이 빛나는 밤에’ DJ였던 이문세와 ‘응팔’의 연결고리가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방송 시간 변경…주말 강자 KBS에 도전

‘응팔’은 오는 11월 6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그동안 tvN은 금토 드라마를 밤 8시30분에 편성하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응팔’부터는 방송 시간을 바꿨다. 이로써 주말 저녁 시간대에 강세를 보이는 KBS 주말극과 정면으로 대결하게 됐다. ‘응팔’에 대한 tvN의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KBS2 ‘부탁해요, 엄마’가 지난주 시청률 30%를 돌파한 가운데 1988년도 향수를 자극할 ‘응팔’이 주말 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 이번에도 남편 찾기? NO!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재미를 줬다. 이에 따라 ‘응팔’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여주인공 혜리의 남편을 반드시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원호 PD는 “과거를 회상할 때 첫 사랑이 중요한 화두가 되곤 한다. 하지만 ‘응팔’은 원안 자체를 가족과 이웃 중심으로 풀어냈다.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신 PD의 말처럼 ‘응팔’은 2015년 판 ‘한 지붕 세 가족’을 콘셉트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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