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두산, 1패 후 파죽의 3연승…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입력 2015-10-30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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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4-3,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차전 패배후 파죽의 3연승을 구가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패한 삼성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1회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을 잡은 삼성 1루수 구자욱의 홈 악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먼저 웃었다.

구자욱은 김현수의 라인선상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1루 베이스를 찍고 재빨리 홈으로 송구한 볼이 포수 이지영이 잡을 수 없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구자욱은 이어진 2회 공격에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1-2로 따라붙은 2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이현호의 4구째를 통타, 우중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의 3-2 역전.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4회 무사 1-3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인, 동점을 만든 후 5회 민병헌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삼성은 이후 공격에서 매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 결국 1점 차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6회 무사 1-2루, 7회 무사 2루, 8회 1사 1루, 9회 1사 만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만 것.

특히 9회 마지막 공격이 뼈아팠다. 1사 후 박해민, 박한이, 이흥련의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에서 김상수가 3루수 땅볼,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두산의 4-3 승리.

선발 이현호에 이어 2회 등판한 두산 노경은은 5.2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기며 팀을 정상 일보직전까지 올려놨다.

이어 이현승이 남은 1.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올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

반면 삼성 선발 피가로는 4.2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던 피가로는 비록 패전은 면했으나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인바 있다.

두산의 끝내기냐, 삼성의 벼랑 끝 탈출이냐. 한국시리즈 5차전은 31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유희관(두산)과 장원삼(삼성)의 좌완 선발 맞대결.

사진=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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